감성독서(소설)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쿨_픽 2025. 12. 24. 13:08

저자: 셀리 리드 / 출판: 다산책방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제목 자체가 서정적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고 기대만큼 좋았던 이야기이다.
표지의 그림이 글을 읽고 복숭아구나 하고 보였다.
주인공 빅토리아는 모든 일에 순응하며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묵묵히 해야 할 일들을 
불평 없이 해내는 소녀였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사촌오빠와 이모를 한번에 잃고 나서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해서 모든 
집안살림을 맡아서 해낸다.
복숭아 과수원 집의 소녀인 빅토리아는 어느 날 운명의 남자 '윌'을 만나고 나서 자신의 
또 다른 이면의 사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몰래 금지된 사랑을 조심스럽게 이어가던 중에 갑작스럽게 윌의 죽음을 만나게 되고
남동생과 윌의 죽음이 관련되었다는 걸 눈치챈 빅토리아는 배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 가족을 떠난다.
작가는 나의 예상을 다 빗나갔다.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하지만 빅토리아와 윌은 사랑을 하고 고단을 극복하며 결국 축복받으며

결혼하겠지라는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갑자기 윌의 죽음은 믿기 힘들었고 또 주인공이 너무 쉽게

사실을 받아들여서 당황스러웠다.

가족을 떠나 홀로 산속에서 지내며 출산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아기를 낳아서 아이와 
잘 살아내는 것을 상상했지만 출산 후에 빅토리아는 아이에게 젖을 줄 수 없게 되자 밖으로 나와

우연히 공원에 소풍 나온 가족에게 몰래 아기를 놓고 오는 선택을 한다.
그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을까? 하다가고 왜 아기를 놓아버렸을까?
하지만 그게 최선이었겠지. 
당장 굶주린 아기를 위해. 더 좋은 가정에서 자라게 하기 위해서...
그녀의 삶은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 흘러간다.

홀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살림을 맡아 묵묵히 하면서 지내다 병든 아버지를 
마지막까지 돌보고 모든 걸 정리하고 떠난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고 아버지가 공들여서 키운 복숭아나무를 새로운 농장에  
옮겨 심고 키우고 가꾸며 매일매일 자신의 아들을 기억하며 살아간다.
엄마인걸...어찌 아이를 잊겠는가.
작가는 키워준 엄마의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두 엄마의 마음을 보여준다.
운명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녀들의 절절한 자식에 대한 마음과 그리움을 보여주는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아들 루카스를 만나는 날... 
어떤 말을 할까 기대가 되었지만 각자의 상상에 맡겨버린다.
자연의 배경을 섬세히 묘사하고 강물처럼 이어지는 인연을 이야기해 주는 작가의 묘사가 읽는 
사람에게 조용한 숲속의 새소리가 떠오르게 한다.
잔잔하면서 사람의 인연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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