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독서(소설)

내 남편

쿨_픽 2026. 1. 14. 13:18

저자: 모드 방튀라 / 출판: 열린책들


아이와 책방에 갔다가 손에 잡혀서 읽게 된 책이다.
제목이 내남편이라...

​처음부터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초반에 발랄하고 이상적인 가정의 주인공이다 느끼면서 참 스마트한 남편을 뒀나 봐 하면서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점점 읽으면서 느낀건 뭐 왜 이렇게 집착하지?
어째 의부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왜 이렇게 사랑에 목을 맬까?
어떻게 남편의 사랑만 바라볼까? 아이들 보다 남편과 단둘이 보내는 시간에 더 집착을 하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애정결핍인가?
여자의 시선에서 본 남자는 거의 완벽한 남편인데...
불안 초조 의심 
확신이 없어 보이는 주인공이 짠해 보이기까지 한다.
가정적인 남편과 부유한 집안에 귀여운 자녀와 본인의 일까지 가지고 있는데 왜 뭐가 불만이냐?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짠한 맘도 생겼다.

​
처음 같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끝없는 갈망.
인정하기 싫은 익숙함.
언제나 설레는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의 맘을 가지고 있구나 너는
하지만 시간 지나면 시점도 바뀌고 변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졌다.

그런데 한편으로 누구나 주인공 같은 맘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처럼 남편이 늘 나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봐 주고
처음처럼  나에게 집중해주길...
남편의 무관심에 분노하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여자 주인공
그냥 다 말해버려!!!
아닌 척 괜찮은 척 상처받지 않은 척 그렇게 '척' 하면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여자의 모습
뭐 어떤 점에서는 동질감도 느끼다가 너무 다른 가치관에 당황하게도 만든다.

​
에필로그에서 또 한 번 미소 짓게 만드는 남편의 시점이 재미있다.
남편의 눈에서 아내가 전정긍긍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보고 있음이 다행이라고 느껴졌지만
한편으로 얄미워 보이기도 했다.

세상의 부부는 각각 다른 유형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속을 보면 각각 다른 포인트와 가치를 가지고 있겠지.
상대방을 어떤 시점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눈을 어떻게 뜨는가에 따라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할것이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이다.
결혼이라는게 사랑의 종착점은 아니고 연애 때와는 다른 새롭게 가꾸어가야 할 사랑을 키워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결혼한 여자들에게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다.

'감성독서(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인트  (1) 2026.03.17
명화의 탄생-그때 그사람  (1) 2026.01.13
봄에 나는 없었다.  (0) 2025.12.31
파라다이스 1권 2권  (0) 2025.12.30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1) 2025.12.24